습관 - 첫 번째 월별 평가
이 글을 쓰게 될 지도, 해낼 수 있을지도 몰랐다.
단순히 새해 기념으로 "평일에 게임을 안해보자"였었고 책장에 있던 무수한 책들 중 한 권의 발견으로 시작한 이 습관 들이기.
나의 한 달 전과 지금 상태를 비교하자면..
주중에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
두 권의 책을 읽었다.
15개의 글을 올렸다.
생각을 보다 많이 하게 되었다.
가족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다.
내가 보기엔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직 한 달 차이지만.. 내 최종 목표이자 궁극적인 습관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 운동은 없느냐?" 한다면 사실 할 말이 별로 없다. 주에 두 번 스쿼트 10개로 줄여진 나의 운동 습관은.. 성과가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마 매일 하는 것과 주에 몇 번 하는 것의 차이일 수도 있고 내가 그렇게 운동에 큰 의미를 두질 않아서 일 수도 있다.
두 권의 책(습관의 재발견, 프레임)을 완독했다. 습관의 재발견은 일주일 정도 걸렸고, 프레임 책은 3주 하고 절반 정도 걸렸다. 프레임 책은 12일인 오늘 완독 했다. 아마 지금 작성 중인 글에서 프레임 책에서 감명 깊게 봤던 글귀를 자세하게 언급하게 될 것 같다. 독서는 매일 하고 있고, 주중에는 대부분 출근 시간에 읽는 편이다. 고객사와 본사를 왔다 갔다 일하는 내 직업은.. 고객사의 위치에 따라 출퇴근 시에 사람이 적고 많음이 갈린다. 그렇기에 퇴근 시간대에는 평균적으로 구글 디스커버리를 더 많이 본다.
글쓰기는 10분도 안 하는 경우도 있고 6시간 동안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2~3줄을 작성하고 더 쓸지 여부를 결정한다.
그렇게 한 달 동안 쓴 글이 15개다. 단편도 있고, 1부와 2부로 나뉜 글도 있다. 평일과 주말에 게임 대신 독서와 글쓰기 혹은 지인들을 만남으로써 얻게 된 15개의 글이다.
프레임 책을 읽으면서 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들,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 그리고 나의 고정관념 등에 대해서 책을 읽다가도 책을 잠시 덮고 지하철의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나의 모습을 보며 잠시 사색에 빠진다.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한 것도, 다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그중 해볼 만한 것들은 삶에 적용해 볼 것이다. 이것 또한 위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쓰고 있는 글에서 얘기를 할 것이다.
전에는 퇴근 후 밥을 빠르게 먹고 자기 전까지 게임을 했다면, 현재는 퇴근 후 밥을 여유롭게 먹고 가족들과 오늘의 일과 혹은 느꼈던 점들에 대해서 듣고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다.
주위에서 들은 바로는 이전에는 날카로웠다면 지금은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또한 말을 재밌게 한다고 한다.
나는 잘 모르겠다. 단지, 책에서 읽었던 부분을 내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적용해 가며 살아가고 있다.
바라는 게 있다면.. 신입에서 6개월이 돼 가는 시점인 지금..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고, 일을 좀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두 번째 월별 평가 때가 기다려진다. 나는 얼마나 더 재밌는 삶을 살고 있을지, 어떤 것을 또 시도해보고 있을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