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겜태기
기존에 마인크래프트, 데바데(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라는 게임 이 두 가지의 게임만을 하고 있었다.
마인크래프트는 정확히 작년 10월 중순부터 질리기 시작했었고 데바데는 작년 12월 말부터 질리기 시작했다.
퇴근 후 집오면 게임을 켜기 마련이었고 주말에도 거의 밥 먹는 시간 제외 게임만 했던 것 같다.
종종 그런 생각들이 들었었다. 물론 겜친들과 대화를 하며 게임을 하고는 있지만.. 겜친들과 같이 게임을 하든 안 하든
결국 나는 모니터를 보며 이 의미 없는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타락에 가까운 이 즐거움을 매일 즐기고 있다는 것.
간혹 상상으로 유체이탈을 했을 때 게임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면 가끔 왜 저러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도 했었다.
하지만 그 즐거움이 나에겐 편안했고 벗어나고 싶지 않았었다.
그렇게 겜태기가 온 것이 나에게 기회라고 생각했다.
평일에 게임 안 하기
"마침 새해이기도 하고, 겜태기 온 김에 평일에 게임하지 말아 보자" 하고 막연하게 시작한 나쁜 습관 절제였다.
사실 이 다짐을 실행할 때에는 평일에 게임 안 하기가 아닌 게임 시간을 좀 줄여보자의 느낌이 더 강했다.
내가 생각하는 평일과 주말은 아래의 표와 같다. 물론 공휴일이나 명절은 주말에 포함된다.
평일 | 일요일 오후 8시 ~ 금요일 오후 8시 |
주말 | 금요일 오후 8시 ~ 일요일 오후 8시 |
왜 오후 8시를 기준으로 했느냐?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생각의 정리라고나 할까? 다음 주에는 뭘 할지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정리하는 시간이라 생각하여 그렇게 적당한 기준시간이 오후 8시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글을 쓰고 있는 지금. 15일까지 평일에 게임안 하기를 지켜오고 있다.
지루한 일상
평일에 게임 안하기를 실천을 하는데 약 5일간은 방황을 했던 것 같다.
어떠한 좋은 목적 혹은 목표를 갖고 게임을 안 한다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평일에 게임 안 하기였을 뿐이었다.
그렇게 퇴근 후 4~6시간 이상의 시간이 붕 떠버린 채로 있었다.
5일 동안 멈춰져 있던 프로젝트 들춰보기, 라면 받침대로 쓰는 책들 들춰보기, 친구들과 수다 떨기, 블로그 들춰보기, 잠도 푹 자보기 등 여러 가지로 시간을 보냈었다. 심심하지 않았냐? 사실 5일간은 심심했다. 다시 그 편안하고 벗어나고 싶지 않은 일상으로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한 권의 책
8일 밤. 라면 받침대로 쓴 책들 사이에 습관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나의 상황에 딱 맞는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던 책이었다.
9일 오전. 그렇게 출근할 때 책을 들고 갔다.
종일 책에 손도 대지 않았다. 퇴근 후에도 가방에 책이 있었는지 조차 까먹었다.
책을 안 읽은 지 최소 7년 이상은 됐는데 손에 잡힐 리가 무방했다.
10일 오전. 출근하면서 아티클을 보고 동향을 파악하다가 책과 관련된 아티클이 순간 보여 까마득하게 잊고 있던 책이 떠올랐다. 가방에서 그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읽던 도중, 저자는 팔 굽혀 펴기 100개를 하는 것을 습관의 목표로 두었는데 막상 그 목표를 실행하려고 하면 우리 뇌는 거부반응을 보인다고 했었다. 의지를 갖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못한다고... 그래서 저자는 팔굽혀펴기 100개가 아닌 1개로 시작하였다. 1개는 터무니없이 작은 개수다. 그렇기에 모든 사람이 다 할 수 있다.
동기와 의지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작은 목표를 두고 그것을 매일 실행하고 하루가 끝나기 전에 그 일을 끝마쳤다.라고 생각하는 것. 오늘 하루도 성공했다는 것.
그렇게 들이는 작은 습관이 좋다. 작은 목표이기 때문에 하루 중 10분 내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분도 쓰지 못하는 사람은.. 여기까지 말하겠다.
이렇게 잘라서 말하면 이해를 못 할 수도 있겠지만, 해당 부분에 대한 설명과 예시를 들면 내가 독후감을 쓰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이 정도로 넘어간다.
작은 습관
큰 목표. 그리고 작은 목표. 작게 만들어진 목표로 물들여지는 습관.
내 첫 작은 습관은 책 2~3쪽 읽기이다. 그것은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인 오늘 15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다가올 IT 트렌드와 나의 꿈에 대한 대비이다. 이 복합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은 남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트렌드는 짧게는 5년 내에 길게는 20년 안에는 올 것이다. 그리고 나의 꿈도 이뤄야 한다. 대비를 하기 위해 시작했고 그 시대가 온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므로 끝이 없기 때문에 여러 작은 습관이 동행될 수 있다.
내 두 번째 작은 습관은 2~3줄 글쓰기이다. 이것은 매일이 아닌 일주일에 세 번을 목표로 두었다.
나는 글쓰기를 못 한다. 정리도 못한다. 말도 못한다. 남을 가르치는 것 또한 어렵다.
해당 습관의 궁극적인 목표 또한 첫 번째 작은 습관의 궁극적인 목표와 동일하다.
이 두 가지 작은 습관들은 의지도 동기도 필요 없는 아주 작은 행위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마쳤을 때는 오늘도 성공한 기분으로 좋은 기분으로 하루를 마치고 맞이할 수 있다.
번외
나는 음악을 들으며 독서 및 글쓰기를 한다.
주로 그 두 행위를 할 때 듣는 음악의 장르는 epic music, emotional music, classical & edm music, 클래식이다.
마이너 한 음악 위주로 듣는다.
예전부터 마이너한 음악을 들었었다. 내 오랜 취미였던 자전거 타기를 할 때에는 EDM, House, 해외 pop 중 비트 빠른 pop, remix 정도 들었었고 그 이후로는 인터스텔라와 같은 영화 ost, 혹은 귀멸의 칼날이나 도쿄 구울 같은 애니 ost를 주로 들었었다. 그렇게 두 행위를 할 때 듣는 음악으로 자연스레 넘어갔다.
K-pop은 안 듣냐? 한다면 K-pop에서 내가 아는 건 빅뱅 & 소녀시대, 악동 뮤지션 정도일 뿐 나머지는 모른다.
헤드폰 혹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다 보니 스피커에 대한 갈망이 생겨버렸고 질러버렸다. 그렇게 지금 배 타고 오고 있다.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나의 일상의 질을 얼마나 높여줄 지에 대한 그런 기대감.
높은 기대는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고 하는데.. 평은 상당히 좋고 추천받기도 했으니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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