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
오전 4시 30분.
본래라면 늦어도 2시에는 잤을터.. 생각이 많아져 잠이 오지 않았다.
목요일에 만났던 지인의 얘기를 듣고 역지사지로 나였으면 어떤 결정을 했었을지와 금일 A고객사 정기점검을 홀로 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오전 7시 30분.
3시간 정도 잔 것 같았다. 너무 일찍 깼다. 고객사로 출근하기까지 1시간가량 남은 것을 확인했다.
다시 눈을 붙이려고 했지만 잠이 다 깼다.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나 샤워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여유롭게 밥을 먹으니 대략 30분가량 남았다. 30분 동안 인수인계를 받을 때 같이 받은 문서를 보며 다시 상기시켰다.
어디로 가서 어떤걸 하고 문서를 뽑아 누구에게 전달해야 하는지..
오전 9시.
집을 나섰다. 지하철 역에 도착하자마자 책을 꺼내고 폰으로 아티클/IT동향을 30분가량 보고, 옆구리에 끼어놓은 책을 봤다. 이번 책은 "생각하는 인문학". 이 읽기 어려운 책을 뇌에서는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좀 더 재밌는 책 없어? 이거 너무 어려운데.."라고 얘기 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2~3쪽을 읽고 책을 덮었다. 다시 정기점검 관련 문서를 보고 내가 오늘 뭘 해야 되는지를 상기시켰다.
오후 1시 30분.
점심 먹기 전에 정기점검을 끝냈지만, 담당자에게 제출할 보고 서류를 담당자가 점심을 먹으러 갔다고 해서 제출하지 못하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 중 일정을 보다가 내가 부로 담당하고 있는 B고객사. B고객사를 정으로 맡고 있는 내 선임 Z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 Z님 일정에 B고객사 들어가셨던데 일이 많으시면 서류 제출 후 들어가겠습니다." 선임 Z는 나에게 오늘 가정의 날이니 정기점검이 끝나면 퇴근하라고 했다. 점심을 먹고 다시 들어와 담당자에게 문서를 전달했다.
오후 3시.
집에 도착했다. 오래 전부터 묵혀두었던 PC 초기화를 진행했다. 수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그중 크리티컬 한 문제였던 윈도우 업데이트 진행 후 재부팅 시 블랙스크린 현상이었다. 그래픽 카드를, 드라이버를, 전원을, 어떤 키를 수많은 해결방법에도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후로 초기화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그렇게 6개월 정도를 미루고 미루다 보니 오늘을 빌어 진행했다. 이미 데이터는 다 옮겨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3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기 때문에 피곤했다. "PC 초기화하고 다 설치하고 자야지"하며 버텼다.
오후 6시.
초기화 후 데이터 복구 및 앱 설치가 끝났다.
잘까 하던 나를 붙잡은건 책이었다. 오전에 인문학 책을 읽다 보니 거부 반응이 생겼던 나를 보며 뇌가 "독서 책 안 바꿀거야?" 라며 나를 붙잡았다. 그렇게 책 검색에 나섰다. 책 검색을 1시간 정도 하다 보니 아래의 심리학 책 3권과 작은 습관 책 1권이 나왔다.
-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7가지 불변의 원칙 (출판사 21세기북스)
- 로렌 슬레이터의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 (출판사 에코의 서재)
- 최인철의 "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출판사 21세기북스)
-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비즈니스북스)
오후 8시.
네이버 지도를 열고 근방의 도서관을 찾았다. 내일 휴무.. 내일 휴무.. 그중 한 곳을 찾았고 도서 검색을 통해 해당 책들이 있는지 찾아봤다. 저 중 세 권의 책은 있는데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는 없었다. 해당 책은 중고서적으로 구매할 예정이다. 회원 가입 후 대여를 해보려고 했는데 준회원이다 보니 대여가 어려웠다. 방문해서 도서회원증을 만들어야 대여가 가능했다.
오후 10시.
작은 습관의 향후 이점과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를 했다. 타이핑이 아닌 쓰는 것으로 말이다.
쓰고 지웠다가를 수십 번 반복. 초안이 작성되고 생각을 조금 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도서관에 가봐야지" 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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