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프레임 책에서 "진정한 마음의 자유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나의 어릴 적을 회상해 보면 처음에 우리 부모님께서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였던 것 같다. 하지만 외가 친척 사촌들이 공부를 잘하게 되면서 비교를 많이 당했던 것 같다. 주로 동생이랑 동생은 전교 1등, 나는 뒤에서 1등.. 그렇게 비교를 많이 당했었다.
비교를 당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어릴 적 나는 게임중독자였기 때문에 부모님이 무지 답답해하셨으리라.. 비교가 더욱 심해진 건 아버지가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가시다 보니, 아버지 지인 분들이 자식 얘기를 꺼낼 때마다 힘들어하셨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께서는 실제로 "다른 집 자식들은 다 잘됐는데 너는 왜 그 모양이니?" 하시면서 말이다.
백수로 지내다가 취업을 했을 때 우리 가족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다. 입사 날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하다가
어머니에게서 "그만큼 했으면 이제 안할 때도 되지 않았냐, 그렇게 잘나서 고작 연봉 3000의 회사에 들어갔냐며" 밤에 엄청 싸웠던 것 같다.
아버지께서도 "만족하냐? 일단 다녀라. 회사 알아봐 줄 테니" 그렇게 한 말씀하셨다. 아버지의 연봉에 3분의 1도 안 되는 나였기에 부모님 두 분 다 못마땅했을 테니 말이다. 부모님 두 분께서는 그렇게 내가 다니는 회사를 물어보지도, 알고 싶어 하시지도 않고 까내리기만 했다.
거기다가 월급의 80프로 적금 또한 비교에서 시작됐다. 사촌들은 대학 졸업하기 전에 취업에 성공했고 이미 연봉이 1억이 넘고 모아둔 돈만 해도 3억이 넘는데 너는 이미 늦었다며 나에게 적금하기 및 소비 줄이기를 강요했다. 뭐 연애를 하는 것도 아니고 옷을 사는 것도 아니기에 입출금통장에 많이 넣어둘 이유는 없긴 했지만.. 돈을 벌고 있지만 그 돈이 내 돈이 아닌 느낌이랄까..
사회 초년생은 1억을 빨리 모으면 좋다는 얘기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다양한 가설 중에
첫째는 1억을 모으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1억을 모은 이후에는 이자가 많이 붙어 제로에서 1억을 모을 때보다 1억에서 2, 3억을 모으는 게 더 쉽다.
둘째는 처음에는 돈이 없다 보니 투자나 재테크로 돈을 불릴 수 없다. 하지만 돈이 모이면서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이 생기고 금융 지식을 알아보면서 경제 동향을 파악하고 적기에 투자나 재테크를 할 수 있다.
취업하기 전에는 분명 이러한 것들에 관심이 없거나 와닿지 않았다. 취업 후에 돈을 벌며 어떻게 하면 돈을 모을 수 있는 지나.. 혹은 고객사가 은행이다 보니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새해에 게임 안 하기로 인해 여러 가지 작은 습관들을 하고 있어 생각이 많아지고 해보고 싶은 것들을 채워 넣다 보니 그런 부분들에 관심이 생긴 것일 수도 있다.
고객사가 대부분 대기업이다 보니 다니면서도 열등감을 느끼기도 했다. 나도 학창 시절에 열심히 했다면 연봉도 많이 받고 부모님에게 인정을 받지 않았을까 하며 말이다. 그리고 결혼하기 전까지 얼마를 모아야 서울에 전세로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타인과의 비교, 비교에서 오는 걱정으로 인해 나 자신을 옭아매고 끝없는 어둠 속으로 나를 끌어내렸다.
해당 프레임 책에서 타인과의 비교 대신 과거의 자신보다 현재의 자신이 얼마나 나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비교를 하라고 한다. "너는 너, 나는 나" 말이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당장 25년의 새해를 기점으로만 봐도 많은 것이 달라져있다.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운동과 말하기 연습. 총 네 가지의 습관, 독서와 글쓰기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운동과 말하기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내가 그린 '들이고자 하는 습관들' 그림을 보면 운동과 말하기 연습은 자주 변화가 일어나는데 독서와 글쓰기는 거의 매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운동은 의지력이 많이 들어가는 편인데.. 동생이 살 빼면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해서.. 그거 하나 믿고 고강도의 운동에 앞이 깜깜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도 해내고 있다. 화 목 토는 헬스장을 가려하고 있고 다른 날에는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종종 좋은 지인들을 만나며 습관, 책, 연애, 업무(스몰토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피드백도 받고 있고 종종 나의 시야, 견문을 넓히기 위해 세미나, 밋업, 컨퍼런스 같은 모임들을 다니며 질문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내 명의로 되어있는 내가 모르는 통장들을 찾고 그 통장들에 찍혀 있는 숫자를 보고 조금이나마 줄은 것도 있긴 하다. 30세(27년도) 상반기까지 1억 5000이 목표다.
이후 부모님의 비교가 줄은 것에는 아마 내가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있기도 하고, 요즘 뉴스나 기사를 보면 채용 시장이 어렵다든지 이런 기사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보니까 부모님께서는 그래도 어려운 시기인데 취업해서 다행이다 정도로 해두고 계신다.
나는 나대로 살아갈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과 해보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며 나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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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즐거운 펄의 스페이스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