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저녁.
팀 회식이 있는 날이다.
고객사에 상주하는 인원이 많았기에 회식을 하더라도 4~5명 정도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거리가 먼 고객사를 제외한 나머지 엔지니어 분들은 거의 다 참석을 하셨다. 어쩌다 여성 엔지니어 분들 테이블 쪽에 앉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게임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 주제로 오른쪽에 앉은 엔지니어 분과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이전에 고객사의 일을 마치고 본사로 왔을 때 해당 엔지니어 분께서 업무 외 시간에 만화를 그리고 있던 것을 보았다. 어깨너머로 봤을 때 상당한 수준의 그림체로 만화를 그리셨었다. 그 이전에 그분께서는 사진 찍는 것에도 취미가 있다고 말씀하시기도 했고 나는 종종 확인하는 카톡 생일 알림으로 그분께서 이틀 뒤인 목요일에 생일이라는 것도 알았기 때문에 해당 부분으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
이전에 만화 그리시는걸 봤었는데 너무 잘 그리시는 것 같더라.. 그걸 들은 분께서는 자신은 잘 못한다고 하셨다. 그냥 취미로 하고 있다. 들으면서 알게 된 것은 그분께서는 학창 시절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했고 전공도 그쪽이라고 하셨어서 어느 정도 하실 줄 아신다고.. 그래도 내가 보기에는 대단했다.
대화가 끊어지지 않기 위해 "그러고보니 A님 이틀 뒤에 생일이시더라고요."라고 던졌다. 또 이전에 모델 분들 사진 찍어주고 보정해 주며 소소한 재미를 보시기도 했다고 들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해도 이야기를 했고 이번에 새해다짐으로 작은 습관을 들이기로 했으며 지금은 이러저러한 것들을 하고 있다.로 대화를 이어갔다. 그분께서도 자기도 작은 습관들이 있다고 알려주셨다.
그분께서는 주로 쉴 때 주로 책을 읽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방에는 전자기기 자체가 없다고 하셨다. PC는 거실에. 플스나 닌텐도 DS와 같은 것들은 옷장에다 넣어두신다고 하신다. 여러 이야기들을 하다가 회식을 어느 정도 마치신 팀장님께서 "이제 끝내자" 하시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이후에 목요일 날, 생일 축하를 빌어 다음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자고 말씀드렸다.
평소 게임만 하던 나에게서는. 다른 세상에 눈을 돌릴 여유조차 없던 나는. 그 게임 프레임이라는 편협적인 시각에서 눈을 돌리니, 여러 세상이 보인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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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의 일상이 궁금한 사람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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