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한 지 1년, 나는 무엇을 했는가? - 1부](https://img1.daumcdn.net/thumb/R750x0/?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k8Gky%2FbtsBBYE3DDM%2FYszlj5NzocCm7KRoUAog60%2Fimg.jpg)
22년 11월 8일 즈음, 졸업작품 전시회가 끝나고 실질적으로 졸업을 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졸작 프로젝트도 문제가 많았지만, 밤새 가며 했던 그 나날들에 대해 나에게 보상을 좀 주자는 생각으로 일주일간 게임을 했다. 필자의 부모님은 게임에 민감하다. 집에서는 엄연히 게임을 못한다. 한다면 그것은 몰컴일 뿐...
허락을 구하고 게임을 일주일간 했었다.
그 이후에 부모님께 6개월의 시간을 달라고 했었다. 내가 취업하기에 앞서 부족한 역량이 많으니 그것들을 소화하고 23년 6월 말까지 취업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렇게 몇 주간은 책 스터디도 하고 팀프로젝트에도 관심을 보였고 또 내가 했었던 졸업작품의 리팩토링을 생각했었다. 그러다 용돈벌이 겸.. 23년 1월부터 4월까지 아버지 지인 회사에서 사무직 일을 했었다.
단순 사무직.. 그냥 문서작업.. 문서정리? 딱 그 정도.. 페이는 높았다. 물론 페이가 높은 만큼.. 업무 강도는 좀 있었던 것 같다. 출퇴근하고 프로젝트도 할까 했었지만.. 그냥 피곤했다. 그렇게 3개월 정도하고 나왔다. 용돈벌이로는 나쁘지 않았다.
그냥 다니지 왜 그랬냐? 뭔가 성취감도 없고 내 전공도 아니어서.. 그냥 이 반복적인 일상이 지겨울 뿐.. 딱 그랬다. 누군가는 복에 겨운 소리라고 할 수도.. 그럴 수도 있다. 뭐 지금으로서는 사실 후회되긴 한다. 계속 다녔으면 현재까지도 하고 있지 않을까...
아무튼 아무런 계획도 없이 나는 그냥 그만두었다. 그만두고 나서 친구가 자전거 대회를 나가자고 했었다.
자전거 대회가 매 달 있었지만 자전거를 안 탄지 꽤 됐었고 워밍업, 대회 준비도 해야 됐었다.
4월 2일에.. 무작정.. 가평까지 라이딩을 갔었다.. 사실.. 워밍업으론 너무 힘들었다.. 안 탄 지.. 4년 언저리.. 덜 가려고 했었는데.. 또 타니까.. 가지긴 하더라..
오후 라이딩 - 영쩜일 토's 51.6 km bike 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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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실력이지만 부족한 실력을 채울 수 있는 건 자전거 스펙이다. 시마노 105급은 타야 좀 가는데 나는 클라리스... 친구 놈은 시마노 105 di2였던 것 같다. (역시 장비가 최고야)
거기다 애초에 자전거를 잘 타기도 했었고 2월부터 종종 탔었다.. 친구 녀석은 내 속도에 맞춰서 가느라 그렇게 빠르게 가지도 못했다... 그렇게 장거리 타다가 업힐도 준비해야 된다 해서 코스를 남산으로 정했다..
남산 처음 갔었을 때 힘들었었지... 안 그래도 돼지라 업힐은 좀...
남산 업힐 - - 영쩜일 토's 62.3 km bike 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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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연습을 하다가 대회... 친구와 나는 전날(6.3)에 가평으로 떠나 1박 하고 대회(6.4)에 참가하였다.
업힐 고도도 문제지만.. 남산의 2~3배 달하는 업힐 길이... 물론 그거 지나고 좀 내려가다가 또 업힐이 있었지만.. 고놈의 KOM 구간이 문제였다. 기록은 무슨... 낙오하지 말고 완주만 하자는 마인드로... 거북이 같더라도... 자전거에서 내려서 걸어가더라도 끝까지 가자라는 마인드로... 그렇게 갔었다.
가평 자라섬 메디오폰도 - 영쩜일 토's 83.8 km bike 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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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친구는 먼저 갔다.. 나랑 기록도 1시간이나 차이 난다...
대회 끝나고 2~3주 뒤에 메달이 우편으로 왔다.
추억이다. 대회 참가하려고 훈련하고 했었던 것, 대회 참가해서 끌바(자전거에서 하차해서 끌고 올라가는 것)했지만 완주는 했으니까.. 내년에는 끌바 안 할 거란 보장은 없지만 저기서 기록 단축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나름 성취감도 있었고 재밌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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