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 AWOS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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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22. 3. 11. 03:24
정신없는 나날들 일상/일기

이번 1학기는 대면 수업이다.

 

2월 27일 (일) ~ 3월 1일 (화) 오전

강릉(관사)에서 서울(본가)로 짐을 부치고 서울(본가)에서 청주(기숙사)로 짐을 부치며 뭐가 빠진 게 있는지 없는지를 철저하게 챙겼다. 또한 기숙사에 제출할 서류들이 있었는데 신속항원검사 1매, 결핵 증명서 1매, 접종확인서 1매. 총 3장의 증명서가 필요했다.

 

27, 1일이 휴일이라 28일에 알아보고 있었는데 병원마다 진료비가 다르고 당일출력이 되는 곳도 있고 안 되는 곳도 있다고 해서 아파트 커뮤니티에 묻고 물어 검사비만 받고 당일 출력이 되는 김상곤 내과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와 결핵검사를 받아 증명서를 떼왔다. 신속항원검사 비용은 대략 5000, 결핵검사 비용은 2000원가량. 카드 내역에 7500원가량이 찍혔다.

 

김상곤내과의원 : 네이버

방문자리뷰 205 · 블로그리뷰 3

m.place.naver.com

 

3월 1일 오후 (화)

기숙사에 도착 후 짐 정리하고 모니터 놓고 백준 문제들을 푸는데 생각보다 목이 아프더라

모니터가 높이조절이라는것도 안될뿐더러 높이 조절이 된다고 하더라도 책상과 선반의 구조를 보면 올릴 수가 없다.

기숙사 책상과 선반위치

노트북도 마찬가지로 거치대가 없어서 고개를 숙여서 봐야 했기 때문에 너무 불편했다. 어느 정도 감수하고 하려고 했지만 역시나 불편한 건 못 참겠더라...

의자도 높낮이를 조절하지 못했기 때문에 모니터와 노트북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였다.

 

모니터 암을 사는 게 좋다고 생각했고 노트북 거치대도 사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일반 노트북 거치대가 아닌 모니터 높이랑 맞출 수 있는 모니터 암에 달 수 있는 거치대 말이다. 

 

3월 2일 (수)

환경이 3번 바뀌어 잠을 적게 자서 그런지 일교차가 커서 그런지 자주 깬다. 

낮엔 덥고 밤엔 추울 정도로 심하다. 비대면일 때는 나가질 않아서 잘 몰랐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하기야 겨울방학 때 내가 어딜 나간 적이 있었나...  식료품 사러 갈 때나 나갔었던 것 같다.

춥다고 운동 안 하고 하다 보니 잠도 많아지고 그랬었지... 애초에 생활패턴도 망가졌었다.

 

기숙사 와서 좋은 게 있다. 새벽 3시에 자건 4시에 자건 알람을 08시 30분에 맞춰놓으면 그전에 일어나거나 알람 소리 한번 울리면 깬다. 기숙사가 공동체 생활이다 보니까 남에게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긴장을 하고 자는 것 같다.

 

수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모니터와 노트북에 듀얼 모니터 암을 설치하여 쓰기 위해 견적을 쟀다.

책상 가로, 세로 길이와 책상과 선반의 높이까지 쟀다.

책상과 선반 사이의 길이를 잰 이유는 선반 밑에 모니터를 조금이나마 붙여 거북목을 방지하려고 했다.

 

책상에 멀티탭이 고정되어있어서 조금 불편했다. 추후 모니터를 하나 더 달 때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일단 듀얼 모니터 암을 사서 모니터와 노트북을 올리는 걸 목표로 했다.

 

3월 3일 (목)

오늘 아니면 다음 주에 올 것 같아 구매를 했다.

노트북 모니터 거치브라켓과 듀얼모니터암

현재 생각해보았을 때 노트북 모니터 거치 브라켓은 신의 한 수였다... 진짜 너무 좋다.

 

3월 4일 (금)

오전부터 오후까지 수업이 있었다. 수요일과 금요일이 제일 바쁘지 않을까...

수업이 끝난 18시... 밥을 먹고 로비에 있던 이 두 개의 택배를 들고 들어갔다.

좌 : 카멜 듀얼 모니터암 / 우 : 노트북 거치브라켓

조립과정이나 이런 건 생략했다. 처음이라 헤매고 장력 조절에서도 시간 꽤나 보냈고... 싱글 모니터 암이 아닌 듀얼 모니터 암이다 보니까 벽에 밀착하면 모니터가 앞으로 튀어나와 오히려 더 불편해지기도 했어서 책상을 빼 거리를 맞췄다.

 

처음에 모니터를 선반 밑으로 집어넣을까 했는데 굳이 선반 밑으로 하지 말고 선반 앞으로 빼도 되겠다 싶어 아래와 같이 설치했다. 걸린 시간은 대략 2~3시간... 뭔가 뿌듯하달까

설치 완료

문제가 생겼다. 의자에 앉았을 때 모니터가 오른쪽으로 좀 치우쳐졌다. 약간 불편했지만 그래도 처음 한 거치곤 만족스러웠고 딱히 문제가 없을 거라 보고 사용했다.

 

3월 5일 (토)

웬일로 잠을 푹잤다. 목, 금 합쳐 7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11시간을 자버렸지.

 

코딩을 하다가 오른쪽으로 조금 치우쳐져 있는 모니터가 점점 더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노트북 모니터가 너무 작아 구글링을 할 때 확대해서 보기가 너무 불편했다.

 

어차피 트리플 모니터를 생각했던 터라 싱글 모니터 암과 모니터 한대를 구매하기로 맘먹었다.

좌 : 싱글 모니터암 / 우 : 필립스 모니터

27인치 QHD 모니터가 좋긴 하나 책상도 좁고 잘못하면 잠을 잘 때 쭈그려 자야 되기 때문에 24인치로 선택

 

이때 참 고민이 많았다. 오른쪽에 치우쳐진 모니터 때문에 배치를 다시 해야 했고 내가 원하는 각도대로 과연 모니터를 배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잘못하면 설치 못하고 그대로 미개봉 상태로 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또 열심히 그렇게 견적을 쟀지...

 

3월 6일 (일)

기숙사에 있으면 풀어질 것 같아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했다.

강의가 아닌 책으로 공부했다. "책으로 공부한 게 뭐가 대수일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 글로 쓰인 책을 보면 잠이 솔솔 온다. "파이썬 알고리즘 인터뷰"라는 책... 겨울방학 때 보겠다고 다짐하고 인트로만 읽어봤던 책이다.

오랜만에 꺼내 들고 가서 공부했는데 재밌더라.

 

휴식 시간 제외 순수하게 공부한 시간 약 3시간.

좌 : 도서관 배정시간 / 우 : 공부 시간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10시간을 목표로 잡고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1day 1commit 할 때도 난 무리하게 목표를 잡지 않았다. 쉬운 것부터 풀며 흥미를 붙여 몇 달 동안 해나갈 생각을 하면서 쉽게 쉽게 단계를 밟았다. 오늘 책 보는 시간은 3시간이 나에게 적당했던 것. 점차 늘려가면 된다. 

 

3월 7일 (월)

졸업한 동기가 대면 기념으로 청주에 놀러 왔다. 군대 가기 전에는 3명이서 그렇게 몰려다녔거늘... 휴학하고 군 휴학하다 보니까 먼저 졸업하게 된 친구다. (아 면제였지...) 1년 만에 보는 친구다. 술 마시고 시끌벅적하게 놀기보단 우린 카페에서 뭐하며 지냈고 졸업과제는 뭘 할 거다, 취업에 관련 얘기를 꽤 했었다. 1, 2학년이 아닌 4학년이니까... 

재미없는 얘긴 그만하고 친구가 PC방이나 가자고 했다. "웬 PC방? 차라리 방탈출 같은 건 어떻냐" 했더니 그것도 좋긴 한데 협동 게임을 추천했다.

"We Need To Go Deeper"

나와 다른 친구는 '과연 재미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긴 했지만

그건 크나큰 오산이었다. 이 게임으로 5시간을 보낼 줄은 상상도 못 했지 ㅋㅋㅋ

방탈출이 인당 2만원 가량에 1시간이면 끝나는데 이 게임은 16500원 가량하고 영구 소장이라 가성비가 겁나 좋았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잠수함을 타고 심해로 들어가는데 무수한 장애물들의 방해공작을 막아야 한다.

당연히 내려갈수록 난이도는 어려워지고 손이 정말 바빠진다.(잠수함 운항, 잠수함 수리, 방해물 공격 등등)

셋 다 모르는 상태에서 게임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죽는 게 일상이었다. 

시간이 점점 지나자 거의 웬만한 장애물들은 피할 수 있었고 막바지에 이르자 엔딩을 볼 수 있었다.

 

게임 끝나고 밥 먹으면서 또 졸업과제 얘기하다 보니 대충 23시쯤 되더라. 

기숙사 통금이 23시 30분이었기에 부랴부랴 갔다.

 

3월 8일 (화)

월, 화 공강이다. 

어제는 동기가 놀러 와서 공부를 못했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혀 밥을 먹고 도서관으로 직행했다.

점심 학식당에서 먹고 계속 공부

재미 붙인 "파이썬 알고리즘 인터뷰" 일단 복습 한번 하고 대략 60페이지가량 공부했다. 

"습관의 재발견"이라는 책도 읽고 나름 알차게 보낸 것 같다. 

 

문득 TIL을 써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 풀어쓰면 내가 놓쳤던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알고리즘 풀이 같은 경우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 쓴다.

다른 사람의 TIL을 참고하여 써볼까도 싶었지만 오로지 나만의 TIL 작성 규칙, 작성법을 작성해야 되겠다 싶었다.

 

5일에 시켰던 싱글 모니터 암과 모니터가 도착했다.

필립스 242M

의자에 앉았을 때 모니터가 중앙에 오도록 배치하고 노트북을 왼쪽으로 옮겼다.

생각지 못하게 왼쪽으로 잘 옮겼다고 생각했다. 우측 하단 사진을 보면 노트북이 모니터 앞 쪽으로 나와 있는 걸 볼 수 있다. 좌측 하단처럼 책상의 공간을 초과하고 침대 쪽으로 붙어있다. 머리맡이라 잘 때 불편할 수도 있었는데 모니터 암으로 이게 해결이 되었다. 잘 때는 앞으로 끄집어낼 수 있었던 거였다.

좌 : 코딩할 때 / 우 : 잘 때
모니터암 배치 구조

3월 10일 (목)

"파이썬 알고리즘 인터뷰" 책을 대략 150페이지가량 읽었는데 TIL 규칙을 만들지 못해 걱정이 된다.

150페이지가량의 TIL을 쓰려면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고 뭔가 미룰 때마다 하나씩 툭툭 튀어나온다.

학교 강의도 마찬가지로 TIL을 써야 하는데 막막하다. 

 

일단 하나씩 해결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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