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 AWOS의 일상

나는 내가 사람들의 눈치를 상대적으로 보지 않다고 여겼었다.

근데 회고해 보니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눈치를 봐왔고 그 사람들의 말 하나하나에 눈치를 봐가며 선택을 자기 자신이 아닌 남에게 맡겼던 것 같다.

사람들 간의 관계를 중요시하다 보니 눈치를 상당히 봐왔던 것 같다.

 

나는 내 입으로 나와 맞는 사람들만 만난다고 얘기했던 적이 많은데 지금 보면 그렇지도 않다.

웬만하면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려하고 있는 걸 느꼈다.

 

이런 생각이 들게 된 계기는 주말에 대학 동기들과 1박 2일로 놀고 오는 길에 한 친구와 얘기를 하며 느끼게 된 것 같다.

 

다른 얘기는 제쳐두고 졸업하고나서 근 6개월간 게임만 했다. 거기서 만난 랜선 유저들,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 유지..

실력은 없어도 같이 게임하면 재밌는 사람들과 실력은 있지만 좀 불편한 사람들 딱 두 부류

 

전자의 사람들과 하면 재미가 있긴 하다. 내가 눈치를 안 봐도 되는 사람들이고 딱히 못해도 기분을 상하게 하진 않는다.

후자의 사람들과 하면 좀 힘들다. 내가 못한 만큼 눈치를 봐야되고 음성에서 들려오는 탄식, 그 사람들의 기분을 내가 신경 써야 한다. 대신 내가 모르고 있던 게임의 메커니즘을 배울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게임을 하면서 마이크를 쓰는걸 선호하는 편이다. 

전자의 사람들은 마이크를 쓰지 않는 편이고 후자의 사람들은 활발하게 마이크를 쓴다.

 

후자의 사람들이랑 계속하게 된 건 그 사람들이 마이크를 쓰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아마 전자의 사람들이 마이크를 썼더라면 그 사람들과 계속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게임 부분에서는 그렇고 그 외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눈치를 봐가며 내가 하고 싶지 않던 선택을 해왔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의 기분과 말에 휘둘려 감정과 시간을 낭비한 부분도 있었다.

 

예전과 다른 부분은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는 것. 예전에는 관계를 감정적으로 정산했었다.

지금은 생각을 많이 한다. 생각을 해서 결국엔 불편해질 것 같다는 결론이 도출되면 그때 관계를 정산한다.

 

굳이 다른데 내 기분을 숨기고 맞춰줄 필요까진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 같이 놀자고 하면 정중하게 거절은 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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