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분이 좋은 날이다. 선임이 준 업무에 대해서 프로세스 흐름, 데이터 흐름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여러 가설들을 통해 데이터가 어떻게 적재되는지까지 이해했다. 지난주부터 선임분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업무 때문에 곯머리를 상당히 앓았다. 태산 같은 업무량에 치이는 선임 분께서는 일하는 환경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맡은 바 묵묵하게 일한다. 또 고객사 담당자들과 협의하고 회의하는 것을 보면 애매하게 말하는 부분 또한 없다. 고객사의 요청 사항 하나를 처리하면 동시에 두세 가지의 일들이 들어온다.나 같은 신입을 보며 어떤 걸 시키면 적합할 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나에게 업무를 맡겨주셨다. 또 바쁜 와중에도 내가 물어보면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다. 그렇게 맡겨 주신 업무. 지난주에는 성과가 없었던 것 같다. 프로..

이 글을 쓰게 될 지도, 해낼 수 있을지도 몰랐다.단순히 새해 기념으로 "평일에 게임을 안해보자"였었고 책장에 있던 무수한 책들 중 한 권의 발견으로 시작한 이 습관 들이기. 나의 한 달 전과 지금 상태를 비교하자면.. 주중에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두 권의 책을 읽었다.15개의 글을 올렸다.생각을 보다 많이 하게 되었다.가족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다. 내가 보기엔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직 한 달 차이지만.. 내 최종 목표이자 궁극적인 습관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 운동은 없느냐?" 한다면 사실 할 말이 별로 없다. 주에 두 번 스쿼트 10개로 줄여진 나의 운동 습관은.. 성과가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마 매일 하는 것과 주에 몇 번 하는 것의 차이일 수도 ..

이번 주는 시간이 상당히 빠르게 흘렀던 것 같다.플랭크를 10초간 3세트를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내 뇌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나 보다. 해당 운동 부분은 변동사항이 생겼다. 그리고 또한 작은 습관을 진행하고 있는 것들만 남기고 필요 없는 말이나 간혹 하는 것들은 다 제외시켰다. 최종 목표도 조금 수정했다. 독서프레임 책을 읽어 거의 다 읽어가는 도중에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원래는 프레임 책을 다 읽은 후에 이 책을 읽으려고 했었다. 습관의 재발견 책을 읽은 지도 좀 되기도 했고 유사한 책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프레임 책을 읽으면서 해당 책을 읽게 되었다. 프레임 책의 중간 제목은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이다. 맞는 말이긴 한데 내가 생각했을 때의 ..

어릴 적에는 분명 소심한, 내성적 혹은 내향인이었던 사람이었다. 사람들에게 "왜 이렇게 예민해?"라고 들었었다.회상해 보면 친구를 사귈 때쯤 되면 이사를 다니다 보니 그러한 성격이 만들어진 것 같다. 그렇게 가벼운 장난에도 발끈하며 주먹부터 나갔던 사람이었다. 남들이 보기에 사회 부적응자처럼 보였을 터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는 그래도 꽤 잘 지냈었다. 그때는 약 3년 정도 살았어서 적응하는 데에도 지장이 없었고 주위에 친구들이 많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낯선 환경, 지역 부심, 학교 폭력이 있었고 적응하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었던 것 같다. 아마 왕따라는 것을 당했던 것이 그 시기였지 않았을까 싶다.초4 때까지는 날씬하던 나였다. 그 지역에 있었던 2년(초5~6)..

이번 주는 명절이 포함되어 있는 주였기에 정량만 했었던 것 같다.명절이 없던 지난 날에는 나에게는 작을 줄 알았던 일부 목표들이 시간 및 장소에 제약이 생기면서 수정이 되었다. 특히 운동 부분에서 특정 기간 동안 헬스장이 쉬게 되어서 거의 고정으로 가는 날에 지장이 생겼다. 그리고 명절이다 보니 장소에 제약 또한 생겨버렸다. 운동의 작은 목표(혹은 습관)를 수정하게 되었다.보이는 것과 같이 주에 두 번 플랭크 하기(3s 10s)가 운동의 작은 목표가 되었다. 3s 10s의 의미는 세트당 10초, 3세트이다.시간과 장소에 제약에 얽매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내 작고 아름다운 습관들을 절대 깨트리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달력 사진을 보면 조명이 없어서 어두운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조명 하나를 샀기 ..

24일 저녁. 내가 좋아하고 많이 괴롭혔었고 의지를 많이 했던 형과의 약속이다. 작년 국비 때 거머리처럼 달라붙었었던 터라 귀찮으셨을 수도 있을 법인데 받아주셨다. 나이차이가 많은 것도 있지만 오히려 더 친근했다. 왠지 모르지만 말이다. 형과의 약속 장소는 건대 근처의 한 술집.. 더 좋은 장소도 있지 않았겠냐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왜 굳이 술집으로 했냐면.. 단순히 밥만 먹고 끝내기 싫었을 뿐이다. 보통 지인들과 만나면 밥 먹고 카페인데 대략 두 시간 정도밖에 있지 않는다. 그렇게 빨리 헤어지기 싫었다. 오랜만에 뵙는 것이기도 하고 근황, 하고자 하는 것들도 물어보고 싶었고 연애 얘기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메뉴 하나를 시키고 거의 술로 배를 채웠다. 나는 소주와 맥주를 못마시기에 하이볼로 거의..

21일 저녁.팀 회식이 있는 날이다. 고객사에 상주하는 인원이 많았기에 회식을 하더라도 4~5명 정도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거리가 먼 고객사를 제외한 나머지 엔지니어 분들은 거의 다 참석을 하셨다. 어쩌다 여성 엔지니어 분들 테이블 쪽에 앉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게임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 주제로 오른쪽에 앉은 엔지니어 분과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이전에 고객사의 일을 마치고 본사로 왔을 때 해당 엔지니어 분께서 업무 외 시간에 만화를 그리고 있던 것을 보았다. 어깨너머로 봤을 때 상당한 수준의 그림체로 만화를 그리셨었다. 그 이전에 그분께서는 사진 찍는 것에도 취미가 있다고 말씀하시기도 했고 나는 종종 확인하는 카톡 생일 알림으로 그분께서 이틀 뒤인 목요일에 생일이라는 것도 알았기 때문에 해당 부..

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간다.잘 지켜지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는 기분도 들고 간혹 정량만 했다는 생각에 벌써 지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싫은 것은 아니니 괜찮다. 독서현재 읽고 있는 프레임 책은 평상시 나의 고정 관념을 일깨운달까.. 어떤 프레임으로 보는 지에 따라 부정 혹은 긍정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 많은 생각이 들다 보니 읽는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 습관의 재발견 책과는 다른 묘미가 있달까..일주일 정도 읽은 것 같은데 현재 책의 반을 읽었다. 글쓰기글쓰기 형식을 타임라인으로도 혹은 길게 길게 줄글로도 써보고 있는데 어떤 것이 내 맘에 드는지 잘 모르겠다. 타임라인으로 쪼개다 보면 특정 시간대에 써야 할 글은 분량이 적을 수도 있고 혹은 너무 적어서 잘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되..

18일 토.오전 8시 30분.아침 9시 30분에 맞춰 둔 나의 알람이 울리기도 전 잠에서 깼다. 다시 잘까 했지만 오늘 아침에 도서관을 가기로 했기 때문에 침대를 박차고 나왔다. 부모님께서 내 일정을 물었다. "도서관 좀 갔다 오려고.."라고 대답을 했더니 부모님은 창문을 열면서 "해가 서쪽에서 떴나?"라며 눈을 희둥그레 뜨시며 답하셨다. 나는 공부하러 가는 것이 아닌 책을 대여하러 갈 뿐이라고 했다. 그래도 그렇게 믿지 못한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나는 학창 시절에 금쪽이었다. 게임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핑곗거리를 들어서라도 게임을 했다. 그렇기에 두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고 그런 표정을 지으시는 것도 당연히 이해한다. 오전 10시.밥을 여유롭게 먹고 집을 나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어머니께서 쫄래쫄래..

그렇게 시간이 흘러 5년이 지난 2023년 10월.취업을 핑계로 더 놀고 싶었던 나는 국비를 다니기로 했다. 클라우드 관련 국비였다. 졸업 작품 프로젝트 때 인프라 및 배포를 해본 적이 없던 내가 리눅스를 할 줄 안다는 이유로 온전히 내가 담당했고..자동화를 위해 무지하게 고민했었고 해내기도 했었다. 그렇기에 클라우드를 배우면 조금 더 인프라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자동화 배포에 대해서 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싶어 듣게 되었다. 그렇게 다니게 된 그곳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커리어를 전환하기 위해 오신 분, 나처럼 그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도움을 받아 취준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던 분, 이쪽 업계가 취업이 잘 된다고 해서 오신 분 등 여러 사람들이 있었다. 그녀가 나에게 자기 얘기는..